마가복음 2장 20절

김진성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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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2장 20절 주일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온다]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 금식할 것이니라.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니 금식은 그날에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주님과 함께하면 기뻐하고 주님과 함께 할 수 없다면 금식하면 된다. 

신앙생활에는 이 두 가지가 있게 마련이다. 이 중 한 가지만 있을 수는 없다. 만약 이 중 한 가지만 있기를 바란다면 아직 어리석은 것이고, 결국 어린 것이다. 항상 이 두가지를 기억하시기 바란다. 

잔칫 자리에서도 금식을 잊지 말고 금식하면서도 잔치를 잊지 않도록 하시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둘을 함께 기억하는 삶이라야 좌절하지도, 교만하지도 않는 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그 다음은 새로운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관한 것이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부치는 자가 없다. 이 둘을 합쳐 놓으면 낡은 옷은 생베조각을 감당하지 못한다. 새것의 힘이 낡은 옷을 더 헤지게 만든다. 조화롭지 못한 것이다. 

낡은 것은 나쁘다. 새 것이 더 좋다라는 식의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조화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새 것이 이미 출현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미 출현해 버린 새 것에게 굳이 낡은 것에 기워지라고 요구할 수 없다. 그래봐야 낡은 것이 더 찢어질 뿐이다. 

새 포도주도 마찬가지이다. 낡은 가죽부대에 넣어 놓으면 발효되는 힘이 낡은 가죽부대를 터뜨려 버린다. 그러니 새것에게 굳이 낡은 것과 함께 있으라고 하면 결국 낡은 것만 터질 뿐이다. 

그러면 이미 낡은 것인데 어찌 하는가. 

낡은 것은 새것과 함께 해도 부서져 버리고, 낡은 그대로는 쓸모가 없다. 결국 낡은 것으로는 앞으로의 시간에 대하여 감당이 안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 분이다. 

새것에는 새것으로 마주 대해야 한다. 주님을 만날려면 새로운 마음으로 그리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새 포도주를 원한다면 새로운 부대를 준비하시기 바란다. 주님을 원한다면 주님을 만날 준비를 제대로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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