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4장 7절

김진성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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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장 7절 금요일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가시떨기는 그래도 돌밭보다는 낫다. 토양자체는 좋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토양이 무엇이든 잘 자라나는 그런 곳이다 보니 가시떨기도 함께 자라는게 문제이다. 

예수님은 본문에서 가시떨기가 자라서 기운을 막는다고 말씀하신다. 함께 자라는데 방해를 한다면 결국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 

하나님 나라가 성장하는 것을 막아서는 것이라면 가시떨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신앙생활이 지속되면 성경적인 지식도 늘어나고, 교회공동체에 대한 적응력도 늘어난다. 

신앙적으로 성장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세상적인 생존력도 같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신앙이 좋아보이기는 한데 처세도 같이 좋아 보인다. 세상적으로 보면 둘 다 좋은 것 같지만 함께 좋아져 버린 처세술 때문에 하나님 나라가 자라나는 것이 방해받게 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가 성장하면 영적인 힘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위력도 같이 커진다. 교회입장에서는 이런 위력이 하나도 싫을리 없다. 하지만 바로 그 세속적인 위력 때문에 교회의 교회다움이 제구실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그것은 결국 가시떨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가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서 자라나거나, 교회공동체 안에서 자라나는 것을 볼 때 무엇이든 성장한다고 해서 다 좋아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부분이 성장하는지, 신령한 부분이 성장하는 지를 살펴야 한다. 

영적성장과 공동체 안에서의 적응력이 같이 성장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게 도취되어 버리면 교회생활이 길어지면서 적응력이 좋아지는 것을 신앙적인 성장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란다. 

우리안에서 자라나야 할 것은 하나님 나라이지 가시덤불이 아니다. 

이런 가시덤불이 자라나지 않도록 할려면 우리 안에 건강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어야 한다. 옥토는 바로 그렇게 돌도 없고 가시덤불도 없는 땅이다.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땅이 아니다. 그렇다면 천성이 작한 사람은 하나님 나라가 자라나고 천성이 착하지 못하면 하나님 나라가 자라날 수 없다는 식이 되어 버리지 않겠는가. 그런 방식이 아니다. 

우리 스스로 좋은 토양이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우리 삶에서 불순물이 끊임없이 제거되어야만 옥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들 각자가 가시떨기를 품은 땅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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