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3장 22절

김진성
20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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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3장 22절 금요일

본문에는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이 등장한다. 서기관은 율법을 필사하고 연구하고 가르쳤던 사람들이다. 서기관들은 이스라엘 역사 초기에는 제사장과 겸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신약시대에는 율법학자로 존경을 받았고, 지역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신망을 얻었다. 예수님시대의 서기관들은 대부분 종교적으로 바리새인들이었고, 지도자급 서기관들은 바리새인의 우두머리였다. 그들이 율법을 정의했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지키는 것인지를 판단했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거점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율법에 대하여 가르치고 판단해 주었다. 본문에 등장하는 서기관들은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내린다.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쫓아낸다하니

바알세불을 지폈다는 말은 문자적으로는 바알세불을 지녔다는 말이다. 또 바알세불에게 사로 잡혔다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정도만 가지고는 바알세불의 시종을 드는 인물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다음은 더하다.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이 구절을 보면 이미 예수님은 귀신의 사주를 받는 수준을 넘어선 상태라고 서기관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단 그들이 보기에는 그냥 귀신의 사주를 받은 수준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미 예수님이 비범하시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는 상태, 바로 서기관들의 모습이다. 

예수님은 이런 서기관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셨다. 

내용은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예수님이 하신 일은 사탄을 쫓아내는 일이었다. 예수님이 사탄의 사주를 받았다면 사탄을 쫓아낼 리가 없을 것이다. 사탄을 쫓아 낸다면 사탄의 편일 리가 없다. 

예수님은 이걸 설명까지 해주신다. 

25절,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절,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이걸 생각하기가 어려울까? 전혀 어렵지 않다. 아주 쉽고 단순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말할까? 정말로 예수님을 사탄의 하수인이라고 생각할까. 아닐 것이다. 

예수님을 비방할 구실을 만들려했던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스스로 기준인 것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사탄으로 몰아세울 정도로 그들은 갑이었던 것, 그럴수록 그들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위선에 스스로 갇히는 안타까운 인생이 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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