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5장 6절 주일

김진성
2019-08-03
조회수 493

마가복음 5장 6절 주일

지난시간에 귀신의 정체에 대하여 말씀드렸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귀신의 정체는 죽은 자의 혼령이 아니라 사탄의 부하개념이다. 사탄이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인간을 두려움에 빠지게 할 때 사용하는 힘이다. 사탄은 여러방식으로 힘을 쓰는데 이번에는 사람에게 뒤집어 씌여져서 난동을 부리는 것이다. 

실재로 우리말 성경에 등장하는 귀신은 헬라어로 ‘다이몬’‘다이모니온’이다. 영어로는 ‘데몬’이다. 데몬을 번역할 때 귀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악마, 악령이라고 하여서 천사의 반대개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귀신’으로 번역이 되다보니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귀신개념을 여기에 뒤집어 씌워 버리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악한 영이라는 말도 작용은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고, 나쁜 짓을 하니까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처럼 모습이 분명하고 이름이 확정되어 있는 그런 경우가 아니다. 

성경에 대하여 제대로 된 지식이 없으면 이런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식으로 해석하려 들고 그러다 보면 귀신론같은 이단이 나온다. 말씀에 무지하면 안되는 이유이다. 

이런 악한 영은 사람은 괴롭게 해도 주님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괴로워 한다. 힘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라고 말한다. 

8절 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겉으로 보이는 대화는 하나도 없었지만 이미 예수님은 악한 영에게 호통을 친 뒤였다. 그래서 악한 영이 괴로워 했던 것이다. 

주님은 악한 영이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을 그냥 두시지 않는다. 걸리면 나오도록 호통치신다. 그러면 악한 영은 괴로워한다. 그리고 발악을 할 것이다. 

이 상황을 겉으로 보면 악한 영에 의해 시달림받던 사람이 더 괴로워 하는 형국이 될 것이다. 

악한 영의 사주는 꼭 이렇게 자해하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악한 영에게 사로 잡히면 자신을 해롭게 하는 일과 남을 해롭게 하는 일을 모두 한다. 자기를 자기 마음대로 제어 못한다.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그걸 하지 않으려고 해도 계속 미워하는 마음이 들고, 그런 시점으로만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건 바로 사탄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럴때는 주님 가까이 가야 한다. 혼자 있으면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점점 더 말려든다. 주님께로 조금 더 가까이, 주님의 몸된 교회로 조금 더 가까이, 말씀에게로 더 가까이, 기도로 더 가까이 그렇게 기를 쓰고 나아가야 한다. 그러면 주님이 물리치게 해 주신다. 

이 방법을 꼭 기억하셔서 사탄에게 종노릇하거나, 여러분의 마음에 선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함에 휘둘리는 안타까운 심령이 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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