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장 5절

김진성
2020-03-20
조회수 443

마가복음 7장 5절 주일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정결규정을 예수님께 말했다. 이게 유대사회에서는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님에게 이것은 잘못된 지적이 되었다. 이렇게 대답하셨기 때문이다. 

6절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이 말씀은 이 백성은 형식으로는 나를 공경하는 듯해도 실재로는 그렇지 않도다 하신 것이다. 그들이 정결법을 잘 지키며, 그것이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처럼 말해도 실재로는 그게 하나님을 제대로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말씀까지 인용하신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공경, 계명, 교훈 모두 좋은 말이다. 하나님을 더 잘섬기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있어야 하는 말들이다. 하지만 이걸 가지고도 하나님을 제대로 경외하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랬다. 그러면서도 잘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정말로 중요한게 무엇일까? 

손을 씻는 것일까,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일까? 

일하다 보면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는 손이 있다. 그리고 손 씻을 시간도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꼭 손을 씻어야 하는 것일까? 위생적으로는 씻는게 좋다. 하지만 그거 안했다고 죄를 짓는 것은 아니다. 

손 씻는 걸로 신앙을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다. 그걸 못느낄 지경까지 이른 것이 유대인들의 현재인 것이다. 

우리는 이런 경우가 없을까? 왜 없겠는가. 하지만 무엇이 이런 것인지를 깨닫는 건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잘 살펴 보아야 한다. 

그런 것들 앞에 이런 말이 붙는다. “ 교회에서는 그러면 안돼 ” “ 교회에서는 그러는게 아니야 ” 이런 생각과 말들 중에서 그런 것들이 숨어 있다. 

그래도 우리는 개혁된 교회라서 그런 부분들이 매우 적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곳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만약 있다면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는 것이 되니 유념하여 살피시기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심을 받으시는 분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법은 바로 우리의 진심이다.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아페 나아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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