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장 31절

김진성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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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7장 31절 화요일

이번에는 예수님께서 두로 지방을 나와서 시돈을 지나 데가볼리까지 가셨다. 데가볼리는 데카폴리스 즉 10개의 도시지역을 이르는 말이다. 로마제국은 이스라엘 지역을 다스리면서 이스라엘인의 주거지가 아니었던 곳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다. 그 중에 10개의 도시가 있던 지역을 데카폴리스라고 불렀다. 위치는 갈릴리 바다 남쪽과 동남쪽인데 도시가 10개인 만큼 영토가 매우 넓었고, 지금은 요르단 땅이다. 다마스커스, 오포톤, 필라델피아, 라파나, 스키토폴리스, 가다라, 힙폰디온, 펠라, 갈라사, 가나다 이다. 이 도시들은 갈릴리 호수 동쪽에 위치한 대부분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로마식 도시들이다. (이 시절에 이런 신도시를 건설하고 집단이주를 시킬 수 있을만큼 로마는 특별했다)

예수님의 경로를 보면 두로지방에서 갈릴리로 가지않고 우회하여서 데가볼리를 통과해서 갈릴리 호수로 가신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행성지는 갈릴리 호수였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발견하지 마자 아픈 사람부터 데리고 나왔다.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데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안수해 주시기를 구한 것이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신다. 마가복음을 보면 예수님은 지나치다 싶을만큼 사람들이 이적에 관심 보이는 것에 대하여 경계하신다. 

아픈 사람을 보면 고쳐 주시고, 힘든 사람을 보면 위로하시고, 주린 사람을 보면 배불리 먹게 하시면서도 그것이 본질이 아닌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손가락을 그의 양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셨다. 

이런 예수님의 행동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오히려 익숙하다. 침은 유대인들에게는 약이다. 우리도 어릴 때 벌에 쏘이거나 하면  어머니나 할머니가 침발라 주신 기억이 있다. 

우리가 유심히 볼 것은 예수님의 행동이다. 수로보니게 여인의 딸을 낫게 하실때는 그냥 말로 하셨는데 여기에서는 왜 이렇게 구체적인 행동을 하신 것일까?

귀먹고 말더듬는 자는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지 못한다. 예수님은 말씀하로 하시는 것이 늘 하던 방식이지만 듣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말 대신에 행동을 하신다. 

손가락을 양귀에 넣으셨다. 그럴려면 얼굴이 아주 가까이 있어야 한다. 눈과 눈을 마주 보면서 해야 하는 행동이다. 그렇게 예수님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신 것이다. 

손에 침을 뱉은 다음 그 침묻은 손을 그의 혀에 대셨다. 깨끗하지 않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아주 친근하다는 표시이다. 예수님은 그만큼 이 사람을 정겹게 대하신 것이다. 

그리고 에바다 하셨다. 에바다는 ‘열리라’는 뜻이다. 

예수님의 이적에는 이런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다. 처음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단 한번 뿐인 만남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한번의 마음에  모든 감정을 표현하셨다. 

바로 우리 주님의 모습이고, 주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방법이다. 

오늘도 여러분을 사랑하시는 주님과 동행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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