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장 24절

김진성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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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7장 24절 주일 

예수님은 이번에는 두로지방으로 가셨다. 두로는 지금의 티루스이다. 이 지방은 여호수아가 지도자일 때 아셀지파에게  허락된 곳이지만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이방인의 손에 있었던 것이다. 공업과 학술이 발달된 곳으로 이스라엘이 왕궁을 지을 때 건축재료와 기술자를 여기서 구했다는 기록이 잇다. 

이스라엘과 매우 가깝지만 이스라엘과는 분명히 다른 지역이 바로 이곳이다. 분명히 이스라엘과는 단절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게서는 이 지방에 가서 아무도 모르게 한 집에 들어가신다.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신 것이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주님을 알아 보았다. 소문은 민족의 차이를 넘어서 전달되었던 것이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렸다. 

이 여인은 이방인이었다.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는 말은 시리아의 페니키아 지역에 사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두로와 시돈이 포함된 지역 전체가 페니키아이니 굳이 이렇게 언급한 것은 그 중에서도 지방에서, 멀리서 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게 멀리서 온 이유는 절박함 때문이다.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이다. 

당연히 자기 딸에게 뒤집어 씌워진 악한 영을 내 쫓아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거절하신다. 

27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그냥 거절이 아니라 모욕을 주신다. 사실 이런 모습은 예수님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방인을 홀대하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하셨을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최초에 이방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하셨다. 

둘째, 여인에게 거절 의사를 분명히 하여서 절박함의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려고 하신다. 

보통 이렇게 무안을 당하면 물러 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인은 물러서지 않는다. 이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신앙은 그 사람이 뛰어나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 보다는 주님외에 다른 해결점이 없다는 것을 알 때 결단하는 신앙이 된다. 

여인은 수모를 감수하고 이렇게 말한다.

28절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 마는 상 아래에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이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세상적으로는 부끄러워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앞에서는 아름다운 믿음이다. 

오늘 하나님앞에서 여러분의 이런 믿음이 드러나게 되시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치유와 회복의 역사를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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